집중분석 / ‘묵은쌀 저가공급 검토’ 가공업계 
반응은
대체로 환영 … ‘반짝 정책’ 우려도
묵은쌀을 가공용으로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본지 2월8일자 1면, 3면 보도)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쌀 가공업계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한시적인 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제분업체로는 최초로 쌀가루 생산에 뛰어든 대선제분의 장두진 전무는“마침 밀가루 가격이 인하돼 가격경쟁력에서 더욱 밀리게 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 반갑다”며 “쌀가루제품과 이를 사용한 2차 가공제품들의 생산원가가 낮아져 밀가루시장 대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시적인 정책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탁주제조협회의 이봉흠 상무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전에도 묵은쌀을 저가 공급하다가 물량이 없을 경우 중단하는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업체들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국내산 쌀을 사용한다고 광고를 하다가 원료 공급이 중단된다면 오히려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공급가를 낮추는 것과는 상관없이 묵은쌀로는 프리미엄제품을 생산하기 곤란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쌀가루제품을 생산하는 대두식품의 나종민 전무는 “잘못하다 제품에서 냄새라도 나면 매출에 치명적 타격을 입게 돼 당해 연도에 생산된 쌀을 사용한다”며 “묵은쌀이 아니라 1~2년 된 품질이 좋은 쌀을 저가에 공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일자 : 2010/02/15]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71357&subMenu=articletotal